파 리
 



작은 파리야
너의 여름 놀이를
무심한 내 손길이
쓸어 버렸구나

나도 너와 같은
파리가 아닐까?
너도 나와 같은
사람이 아닐까?

나도 춤추고
마시고 노래한단다
어떤 눈먼 손길이
내 날개를 쓸어버릴 때까지

만약 생각이 삶이고
힘이고 숨이라면
그러한 생각 없음이
죽음이라면

나는야
행복한 한 마리 파리
살아 있거나
죽어 있거나



- William Blake(1757∼1827)
Posted by 묽은늪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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